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어느덧 20주년을 맞이한 남양성모성지에서는 ‘말씀이 선포되고 살아 움직이는 성모님의 성지’가 되고자 지난해부터 매주 토요일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를 해 오고 있다. 주일 미사의 말씀을 ‘읽는 것’으로 시작해 ‘묵상’과 ‘기도’의 과정을 거쳐 ‘관상’으로 마무리하는 네 단계로 진행이 된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 속에서 같은 말씀을 가지고 함께하지만, 각자가 이해하고 경험하는 내용은 모두 다를 수 있는 것이 바로 그 시간만의 매력이라고 주임 신부인 이상각 신부는 말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느님과 맺고 있는 관계, 하느님을 생각하는 방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성경 중에서도 특히 요한 복음서를 가지고 거룩한 독서를 한다. 요한 복음서는 빛과 어두움의 싸움이 펼쳐지는 한 편의 역동적인 드라마로, 마치 움직이는 그림처럼 상징적인 언어가 많이 들어 있다. 그 광대한 구원의 신비를 이상각 신부는 한 주간의 여정에 담아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이끌어 준다. 요한 복음서와 함께 거룩한 독서에 맛들이고, 더 나아가 성경 전체를 읽으면서 말씀으로 기도하는 생활을 계속하도록 다리 역할을 해 준다. 구원의 신비에서 중요한 일곱 가지 주제를 하루에 하나씩 다루고 있는, 성주간이 회상되는 이 책을 가지고 일상에서 개인 피정도 할 수 있겠다.


“때는 정오 무렵이었습니다. 그때 마침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으러 왔습니다.”

정오는 사형 선고를 받으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하는 시간입니다. 니코데모는 밤에 예수님을 찾아갔지만 이 여인은 하루의 정중앙인 정오에 예수님을 만납니다. 율법의 인간 니코데모와 밤새도록 만나셨던 예수님이 정오에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시는 것은 믿음의 여정을 여성적 감성으로 묘사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니코데모와 요한이 전형적인 이스라엘인의 여정을 걸었다면 이 사마리아 여인은 갈증에서 출발하는 보편적인 신앙인의 여정을 보여 줍니다.

- 본문에서


※ 이런 분들에게 권합니다.
▶ 렉시오 디비나(거룩한 독서)를 원하시는 분들

▶ 개인 피정 또는 묵상, 기도를 목적으로 영적 도서를 찾는 분들

▶ 말씀과 함께 기도하고 싶은 모든 분들





책을 내면서

렉시오 디비나란
요한 복음서로 하는 렉시오 디비나

첫째날
지금 물을 퍼 올려라 (요한 2,1-11)

둘째 날
네가 하느님의 선물을 알았다면... (요한 4,3-26)

셌째 날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겠다 (요한 8,1-11)

넷째 날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다 (요한 13,1-20)

다섯째 날
십자가에 모인 열두 명 (요한 19,23-37)

여섯째 날
태양을 입은 여인 (묵시 12,1-18)

일곱째 날 아침
누가 주님을 꺼내 갔는데 어디에 모셨느지 모르겠습니다 (요한 20,1-18)

일곱째 날 저녁
아버지가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요한 20,19-23)

여덟째 날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를 바라보며

참고 문헌





지은이 : 이상각

충북 무극에서 태어나 1986년 사제품을 받으셨으며, 지금은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주임 신부로 계십니다.

저서로 「성지에 사는 어느 신부의 사랑 이야기」,「성모님께 배우는 성체께 댛나 사랑의 9일기도」,「생명수호를 위한 묵주기도와 십자가의 길」「수험생 엄마의 편지」,「성모님과 함게 걷는 십자가의 길」,「어머니의 뜰」등이 있고,
옮긴 책에 「좋은 하루 되십시오」강론 CD.Tape '마리아의 손을 잡아라'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