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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출판사에서는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영성 신학을 전공한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의 이재성 보나벤투라 수사가 쓴 영적 편지와 일기를 묶은 『숨어 계신 님』을 출간하였다.

프란치스코의 관상을 배우고자 하는 고국의 후배들을 위해 쓴 편지와 유학 생활 중에 적은 관상 일기들은 몇몇 작은 형제회원들에게 전해져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보다 더 깊은 감동을 주었다. 그냥 묻어두기엔 아까운 보석처럼 빛나는 이 글들이 일반 신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 믿어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다.

저자가 오랫동안 관상에 몰입하여 꽃 피운 신비 작품인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이구동성으로 탄성을 올리면서 관상 생활의 복됨에 마냥 행복해 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이 겪게 되는 욕망의 문제들, 특히 끊임없이 솟구치는 미움과 시기심, 갖가지 아픔과 상처, 충족될 줄 모르는 욕심과 경쟁 등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의 문제들을 관상 안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또 프란치스칸 관상 생활을 일상 안에서 어떻게 뿌리 내릴 수 있는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이 영적 일기는 빛을 밝혀주는 영적인 등대가 될 것이다. 지식을 얻으려는 마음이 아니라 하느님을 보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겸손하고 가난하게 읽는다면 마음이 아니라 하느님을 보려는 마음으로 이 책을 겸손하고 가난하게 읽는다면 이 책의 글 한 줄을 읽더라도 거기서 숨어 계신 하느님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해가 지구(나)에 가려서 밝은 달을 볼 수 없을 때가 있는 것처럼, 우리는 나에 가려서 하느님을 못 봅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철저히 숨어 계신 분입니다. 우리가 이미 하느님과 하나임을 깨달을 때에야 비로소 수도 생활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그 하느님은 너무 순수하고 밝고 투명해서 그분을 만나자마자 나의 모든 죄가 사라지고, 모든 욕망이 그 투명한 맑음에 부딪쳐 우리의 욕망이 거룩한 욕망으로 바뀌기 때문입니다. (중략) 하느님은 내가 완전히 잊을 수 있을 만큼 그렇게 순수하게 존재하십니다. 거치적거리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완전하십니다. 하느님이 나를 즐기는 것이지, 내가 하느님을 즐기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 존재는 살아서 숨을 쉬고 있습니다. 이것을 알고 나면 크게 웃게 됩니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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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이재성 보나벤투라

1946년 충남 당진 출생, 호는 설파.
1969년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 입회하여 서울 가톨릭 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1979년 성대 서약을 하였다.
그 후 영국 캔터베리(Canterbury)의 프란치스칸 국제연구소(Franciscan International Study Centre)에서 프란치스칸 영성을 수학하였고, 로마 교황청립 안토니오대학교(Pontificia Universitas Antoniana)에서 영성 신학을 전공하였으며, 프란치스코의 신비 체험을 연구하여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 『신비가 프란치스코-프란치스코의 신비에로의 안내』(프란치스코 출판사,2002)가 있으며, 역서로는 토마스 첼라노의 『아씨시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분도출판사,1986)등 다수의 번역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