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 책 소개 ]

구약성경은 오늘날까지도 그리스도교 전통의 바탕이 되는 ‘첫째 성경’이다.
『구약성경 개론』은 구약성경의 ‘큰 정경’을 다루는 독일어권 최초의 광범위한 개론서다. 개별 문서들의 추정 형성 시기가 아닌, 그리스도교 정경의 구조에 따라 서술하며 구약성경이 그리스도교 성경의 첫째 부분이라는 점과 유다교 성경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5판을 거듭하며 최근의 연구 결과를 철저히 반영했고, 특히 ‘토라/오경’과 ‘역사서’ 부분을 크게 확충했다. 신학 학술서로는 이례적으로 3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 본문 중에서 -
이 프로그램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것은, 구약성경에 대한 신약성경의 이른바 ‘의미우선성’이란 없으며, 따라서 그리스도교 신학이 수수백 년 동안 판결해 온 유다교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우월성이란 것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구약성경의 목소리들과 신약성경의 목소리들을 대화로 이끌어, 서로를 비추게 하는 일이다(33).



이스라엘인들이 수동성의 운명에 처해진 것은 결코 아니다.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인들의 책임을 상기시키며, 누구를 섬길지 결단하도록 촉구한다. 여호수아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 “나와 내 집안은 야훼를 섬기겠다”(24,15). 참된 하느님과 거짓 신들을 두고 이스라엘인들의 선택이 허용된다는 것은, 구약성경에서는 상당히 드문 일이다. 여호수아는 자신의 본보기를 통해, 이스라엘인들을 야훼 단독 숭배로 이끌고자 한다(364).


“서양 언어에서 ‘예언자’라는 말은 한심한 어의語義 협소화를 겪어 왔다. 흔히 이 낱말을 ‘예언하는’, 즉 미래를 앞서 말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한다. 유감스럽게도 그리스도교의 선포도 이 편향된 관점 형성에 큰 몫을 했다. 여기서는 예언자들의 주요 사명을 하느님께서 예언자들을 이스라엘에 파견하시어, 메시아를 예언하게 하셨다고 대체로 둘러 말하지만, 이미 성경 자체가 이 주장을 반증한다. 예언자들에게서는 메시아 관련 텍스트가 매우 드물며, 오히려 하느님에 관한 증언들이 예언자들의 문서상 유산의 대부분이다. 예언자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표현 ‘나비’na-bi-는 다름 아닌 ‘부름받은 부르는 자’를 뜻하며, 이 낱말의 그리스어 번역 ‘프로페테스’는 본래 ‘백성 앞에서 말하는 신의 대변자’를 의미한다(720).




 [ 가톨릭신문  2012-10-28 [제2817호, 11면 중에서]



이 책은 분야별로 정통한 저자를 두어 전문성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엄격한 원칙과 일관된 편집으로 통일성을 유지하는 권위있는 신학 학술서이다.

분도출판사가 편찬 중인 ‘신학텍스트 총서’ 중에서도 큰 관심을 모은 책으로, 5판을 거듭 출간하며 최근의 연구 결과를 철저히 반영했다. ‘토라/오경’과 ‘역사서’ 부분을 크게 확충해 선보인 것도 특징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그리스도교 정경의 구조에 따라 성경 내용을 서술, 구약성경이 그리스도교 성경의 첫째 부분이라는 점과 유다교 성경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요즈음 출간된 구약성경 개론서들이 대체로 개별 문서들의 추정 형성 시기를 따르는 것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드러낸 부분이기도 하다.

그리스도교 정체성에서 이스라엘 성경이 어떠한 의의를 가지는지에 대해 밝힌 1부에 이어 총 6부에 걸쳐 각 성경 내용의 특징과 의의를 총체적으로 설명했다. 부록으로 성경을 통해 본 이스라엘 역사와 성서학 전문 용어 해설 등도 실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출처 :  가톨릭신문  2012-10-28 [제2817호, 11면 중에서 일부 발췌]
( http://www.catholictimes.org/view.aspx?AID=252051 )

 

 


 


 ▪초판 머리말
 ▪5판 머리말


1부 유다인과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책 
 I. 그리스도교 정체성에서 이스라엘 성경의 의의
 II. 타낙 성경: 유다인의 거룩한 책
 III. 첫째 성경: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책
 

2부 본문과 그 역사 
 I. 히브리어 성경 판본의 바탕 본문
 II. 히브리어 성경의 본문 역사에 관한 이론
 III. 옛 번역본



3부 토라/오경 
 I. 전체로서의 토라/오경
 II. 오경 형성 이론 변천사
 III. 오경 편집 과정
 IV. 신명기
 V. 사제(문서)계 작품(P)
 VI. 사제(문서)계 이전의 오경 본문
 

4부 역사서 
 I. 이스라엘 역사 서술의 특징과 의의
 II. 신명기계 역사서(DtrG)에 관한 이론 변천사
 III. 여호수아기
 IV. 판관기
 V. 룻기
 VI. 사무엘기
 VII. 열왕기
 VIII. 역대기

 IX. 에즈라기와 느헤미야기
 X. 토빗기
 XI. 유딧기
 XII. 에스테르기
 XIII. 마카베오기


5부 지혜문학서 
 I. 이스라엘 지혜의 특징과 의의
 II. 욥기
 III. 시편
 IV. 잠언
 V. 코헬렛
 VI. 아가
 VII. 지혜서
 VIII. 집회서


6부 예언서 
 I. 이스라엘 예언의 특징과 의의
 II. 이사야서
 III. 예레미야서
 IV. 애가
 V. 바룩서와 예레미야의 편지
 VI. 에제키엘서
 VII. 다니엘서
 VIII. 열두 소예언서



 ▪부록 1: 성경을 통해 본 이스라엘의 역사
 ▪부록 2: 이스라엘 역사 지도
 ▪부록 3: 성서학 전문 용어 해설
 ▪색인


 

 


 

지은이 _ 에리히 쳉어(Erich Zenger) 외

1939년 독일 돌른슈타인에서 출생한 저명한 구약성서학자다. 로마, 예루살렘, 하이델베르크, 뮌스터 그리고 뷔르츠부르크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고, 1971년 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동양학(Orientalistik) 연구했다. 1964년 로마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1971년 아이히슈테트 대학교를 시작으로, 1973년부터 2004년까지 30년 이상 뮌스터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고, 은퇴 후에는 명예교수로 봉직하다, 2010년 뮌스터에서 선종했다.


옮긴이 _ 이종한

고려대학교 사회학과와 서강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교 신학부에서 수학했다. 『경향잡지』 기자, 서강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 강사를 역임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한다. 분도출판사에서 펴낸 역서로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사냥꾼의 올가미에서 벗어나』 『보편공의회사』 『바울로』 『사도 바오로와 그리스도 체험』 『그리스도교 여성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