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과연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우리는 대부분 이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우리 자신을 내맡기며 살아간다. 즉 부와 명예로 성공 여부를 가르고 한 사람의 인격도 그 여부에 따라 평가하는 세상 말이다. 특히 경제적 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 안에서 우리는 허덕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그 욕심으로 자신을 가학하기도 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미국의 명문대 와튼 스쿨을 졸업하고 대기업 GE에 입사해 고속 승진을 하며 화려한 뉴욕 생활을 하는 한 청년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왜 이러한 삶을 선택했을까? 제임스 마틴 신부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들려준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식을 요약, 정리해 주는 흔한 실용서나 지침서들과 달리,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줄 뿐이다. 성당 가기 싫어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여피의 삶을 살다가 예수회 수련자가 되어 가난과 순결과 순명을 서원하기까지의 여정이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펼쳐진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을 뒤이을
현대인만이 쓸 수 있는 이 시대의 새로운 영적 고백이자 영적 여정기!

톱니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 물질과 명예만 좇아 움직이는 사회, 인간애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냉철한 조직 안에서의 삶이 과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삶인지 자문하며 방황하고 고뇌한 저자는 우연히 토마스 머튼 신부를 알게 된다. 특히 그의 저서들을 통해서 큰 영감을 얻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뒤, 가난과 순명과 순결의 삶을 따라 주님께 헌신하기로 결정한다.

우리는 어찌하여, 우리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기만 한다면 결코 되고 싶어 하지 않을 어떤 것이 되려고 몸부림치며 우리의 삶을 소모하는가? 우리는 어찌하여,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우리의 창조 목적과는 반대로 가는 그런 일들을 하면서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는가?
- ‘보이지 않는 낚싯바늘’ 122쪽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던 삶과는 전혀 다른 예수회의 수련 생활에서 좌충우돌하기도 하지만, 2년 동안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면서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새롭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는 일부러 교훈이나 감동을 이끌어 내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겪고 체험한 일들을 담백하게 그려 낼 뿐이다. 에피소드 속에 간간이 흐르는 유머와 저자만의 유쾌함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좇아가다가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면, 왠지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동과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 시대에 현대인만이 쓸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고백록이자 영적 여정기로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참된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응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분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다시금 깊이 깨닫게 해 준다.

나는 병원에서 일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개발 도상국으로 나가 마더 데레사의 자매들과 병자들 틈에서 고생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나 할 일이었다. 글로나 읽고 영화로나 볼 만한 일이었다. 내가 맨해튼에서 못 본 체 지나치고 무시하던 사람들이 노숙자들이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할 때도 이제 다시는 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일이 없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기도와 진짜 신앙은 거룩한 사람들의 몫이지 나와는 상관없었다. 하느님은 아주 멀리 계시는 것처럼 보였다. 성당에 앉아 있노라니 지난 세월 동안 내가 누렸던 축복과 은총이, 그리고 예수회원으로서의 내 삶을 채우고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나를 덮쳐 왔다. 불과 2년 사이에 나의 삶은, 내 의지와는 거의 무관하게 철저히 변했다. 그것도 더없이 좋은 쪽으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님에게 말했듯이,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었다.
-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373쪽

이 책은《참된 벗을 찾아서》(2004년, 가톨릭출판사)의 개정판으로, 제목과 판형, 제본 등을 바꾸고 정가를 낮춰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머리말 7

제1부 쉴 수 없는 사람들 9

도덕 없는 법은 쓸모없다 11
큰 가지에 달린 꽃잎들 56
보이지 않는 낚싯바늘 91

제2부 와서 보아라 133

부러진 갈대 135
요나의 표징 183
보통 수준의 생활 방식 204

제3부 늦게야 임을 사랑했습니다 239

타고난 수도자 241
단순한 임무들 276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317




지은이 : 제임스 마틴

예수회 사제. 미국 가톨릭 주간지 《아메리카America》의 집필 및 문화 분야 편집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세계 최고 경영 대학원으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 스쿨을 졸업한 그는 1988년 예수회에 입회하기 전 6년 동안 GE 재무 부서에서 일했다. 수련기 동안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병자와 죽은 이를 위한 호스피스에서 봉사했고, 미국 시카고에서는 갱 단원들을 선도했으며, 보스턴에서는 감옥에 갇힌 이들과 노숙자들을 돌보았고, 케냐의 나이로비에서 2년간 동아프리카 난민들을 위한 활동을 했다. 철학과 신학 과정을 마친 뒤 1999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현재 여러 신문과 잡지, 웹 사이트에 글을 기고하고 있으며, 종교와 영성 분야의 논평자로 자주 등장하고, 그 분야의 책들을 편집하고 저술했다. 또한 피정이나 세미나를 지도하고 있으며, 강연도 하고 있다.
저서로 《우리 시대의 유랑자This Our Exile》(가톨릭출판사, 2004), 《내 영혼을 깨우리라Awake My Soul》(가톨릭출판사, 2006), 《루르드 일기Lourdes Diary》(가톨릭출판사, 2007), 《나의 멘토 나의 성인My Life with The Saints》(가톨릭출판사, 2012) 등이 있다. 


옮긴이 : 성찬성

전남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루르드 일기》, 《성 토마스 모어》, 《나의 멘토, 나의 성인》, 《나를 이끄시는 분》, 《제네시 일기》, 《놀라우신 하느님》, 《새벽으로 가는 길》, 《나는 나를 조각한다》, 《하느님 나라는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무지의 구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