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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별을 보며
별 하나, 나 하나
별 둘, 나 둘 헤아리던 시절
별은 꿈과 행복의 나라를 살아가도록 이끈 동인이 되었다.


별은 큰 바다를 건너는 뱃사람에게 나아갈 방향을 보여 주며 대양을 건너 목적지로 인도했다. 최근에 밝혀진 바에 의하며 쇠똥구리가 길을 찾는 비결은 ‘은하수’에 있다고 한다. 사람이나 새들이 별을 보고 방향을 찾는 것처럼 쇠똥구리 같은 곤충도 별을 이용해 길을 찾는다는 것이다. 쇠똥구리는 시력이 약해 각각의 별빛을 따로 구분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은하수처럼 무리로 이뤄진 별빛은 쉽게 알 수 있어, 이를 기준으로 동그란 똥 덩어리를 직선으로 굴린다.


인간뿐 아니라 작은 곤충에게까지 길과 꿈과 행복을 선사하는 별들, 그 별들의 기원은 우주의 시원인 빅뱅이었다. 과학자들은 137억 년 전 일어난 빅뱅에서 우리 모두의 출발점인 특이점을 알아냈지만 우리는 특이점의 의미를 파악하기 시작했다. 블랙홀을 발견한 것은 과학이지만 자기 소멸과 블랙홀을 성찰할 수 있는 인간은 유한한 현실 앞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포착할 수 있다. 인류의 지성과 호기심은 우주의 팽창처럼 무한하게 확장하며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들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한다.


따사로운 햇살이 환한 날, 빛이 내 피부 속 깊이 들어와 간질간질 살갗에 와 닿는 온기를 느끼며 행복에 젖는다. 내 몸 세포 하나하나에 스며드는 빛으로 다가온 태양의 향연을 묵상해보자. 한없이 생명을 베푸시는 예수님 그리고 자체의 질량을 태워 빛을 내뿜는 태양의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빛이신 주님을 생각해 본다. 나의 생명은 어디에서 유래하여 행복한 빛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내 생명의 시작은 어머니 몸 속 깊은 곳, 태중이었다. 나의 어머니의 어머니의 어머니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시작된 최초의 생명으로부터 생겨났다. 진화론은 일부 그리스도교 근본주의자들의 정신을 혼미하게 했지만 인류는 더 진화해야 살길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은하계 속 작은 태양계의 아주 조그만 행성에서 생명을 유지하는 인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간은 자연을 파괴하고 인류를 몇 번이고 멸절시킬 폭탄을 여기저기 안고 있고 배치해 놓았다. 이제 인간은 중대한 용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지구적 위기뿐 아니라 개인적인 일상에서도 결단을 해야 한다. 캄캄한 블랙홀과 같은 힘겨운 어둠 속을 나름대로 헤쳐 나가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권한다. 나의 삶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나? 삶을 어떻게 해석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 책 「경이로움」은 현실에서 부딪치는 감당하기 힘든 얽히고설킨 문제를 뛰어넘어 더 먼 지평을 바라볼 수 있는 놀라운 통찰력을 제공한다. 이 책은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모든 것을 성찰할 수 있는 인간 호모 사피엔스에게 진화의 다음 단계로 진입하도록 촉구한다. 그리고 기도로 안내한다.


이 책 「경이로움」은 혼자 읽으면 많은 소중한 것을 놓친다. 하지만 같이 혹은 그룹으로 읽거나 나눈다면 상상 이상의 경이로운 깨달음을 줄 것이다. 특히 배움의 길에 있는 사람이나 지도자나 무엇인가 새로운 가치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경이로움」을 접한다면 자신의 문제뿐만 아니라 민족이나 인류의 발전과 미래에 대해 엄청난 비전을 찾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행복으로 이끄는 경이로움을 느끼기 시작할 것이다.


 ※ 이런 분께 권합니다.
-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답답한 긴장으로 살아가는 분
- 진화론과 신앙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에게
- 미래를 구상하는 분
- 지구적 비전을 꿈꾸는 분
- 공부하는 학생






들어가는 글


첫 번째 이야기 ㅣ 우주론
두 번째 이야기 ㅣ 새 우주론
세 번째 이야기 ㅣ 한처음에
네 번째 이야기 ㅣ 빅뱅
다섯 번째 이야기 ㅣ 진화
여섯 번째 이야기 ㅣ 강생과 광합성
일곱 번째 이야기 ㅣ 세상의 빛
여덟 번째 이야기 ㅣ 홀론 이론
아홉 번째 이야기 ㅣ 블랙홀
열 번째 이야기 ㅣ 초신성
열한 번째 이야기 ㅣ 신비
열두 번째 이야기 ㅣ 한없는 경이로움


용어 해설





지은이 : 주디 카나토
성요셉수도회 재속회원으로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성요셉 피정센터 'River's Edge'에서 영적 지도 및 중년기 생활을 지도하는 상담가로 활동했다. 카나토는 새로운 우주 이야기와 그리스도교 영성을 통합하는 데 관심을 두고, 종교와 과학의 조화를 보여주는 깊이 있는 통찰로 피정을 이끌었으며, 영성 생활에 관한 수많은 글을 남겼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신성한 우주상 Sacred Universe Award'을 수상했다.
존캐롤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종교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대학 종교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 「Quantum Grace: Lenten Reflection on Creation and Connectedness」(2003), 「Quantum Grace: The Sunday Readings」(2003), 「Field of Compassion」(2010)이 있다.


옮긴이 : 이정규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대학에서 천문학을 공부(박사 수료)하고 더블린과 벨파스트에서 연구원을 지냈다. 단편적이고 파편화된 지식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세계관으로서의 '우주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일반인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우주 이야기를 강의하고 관련분야 서적을 번역하고 있다.
역서로 「사람이 날아다니고 물이 거구로 흐르는 곳」(동연 2007),「살아 있는 미로」(동연,2009),「내면 작업」(공역,동연 2011),「생명의 죽음」(동연,2013)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