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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와 명상을 위한 음악 시리즈 다섯 번째 음반. 소프라노와 알토, 테너 색소폰 등 곡에 따라 다양한 음색의 색소폰 솔로와 오르간, 클래식 기타, 호른, 클라리넷, 현악 앙상블의 협연, 색소폰 4중주 연주로 풍성하고 웅장하며 다이내믹하고 세련된 느낌을 잘 살렸다. 중세 그레고리안 음악부터 20세기 작품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마음을 울리는 매력적인 색소폰 소리와 우리 귀에 익숙한 곡들이기에 더 깊이 음악에 빠져 들게 한다.



두 번째 트랙 ‘주님께서 그대를 축복하시고 지켜주시리라 The Lord Bless You and Keep You’는 영국 최고의 교회음악 작곡가인 존 루터(John Rutter)의 작품으로, 알토 색소폰의 소리가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준다. 그의 작품들은 선율이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세 번째 트랙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 아리아 Aria - Bachianas Brasileiras No.5’는 브라질 특유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리듬과 바흐 음악의 특징적 요소인 대위적 선율의 조화가 새로우면서도 고전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준다. 소프라노 색소폰과 기타의 조화가 돋보인다.
 


일곱 번째 트랙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Erbarme dich, mein Gott’(마태수난곡 중)는 예수를 세 번 부인한 베드로가 닭이 울자 밖으로 나가 슬피 우는 장면(마태 26, 75)을 노래하는 아리아이다. 베드로가 스승을 외면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비통한 마음으로 탄식하며, 주님께 자비를 구하는 마음이 곡 전반에 걸쳐 절절하게 표현된다.


 

열 번째 트랙 ‘사랑의 주여 오소서 Veni Jesu Amor Mi’는 가톨릭 성가 173번으로 당대 기악곡의 느린 악장 혹은 미뉴에트 악장을 연상시키는데, 곡의 중반부터 점진적으로 커지며 고음의 클라이맥스에 도달한 후 극히 작은 셈여림으로 곡을 맺는다.
 


열한 번째 ‘라 칼리파 La Califfa’는 수많은 영화에서 다양한 스타일의 영화음악을 선보인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의 곡이다. 음악이 워낙 아름다워 영화보다는 영화음악이 더 알려졌다.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주선율을 연주하고, 현악 앙상블과 호른, 클라리넷, 기타가 함께 연주한다. 서정적이면서도 비극적인 영화의 분위기가 잘 드러나며,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 가슴을 촉촉이 적신다.


 

마지막 열네 번째 트랙 ‘카바티나 Cavatina’는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의 잔인한 현실을 담담하게 묘사함으로써 반전 영화의 고전이 된 영화 <디어 헌터>의 삽입곡으로 유명하다. 서정적이고 차분한 멜로디로 전쟁의 참혹함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아름다운 곡이다. 가사를 붙여 노래로 녹음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1. 자비송 Kyrie (천사 미사곡 中) | 그레고리안

2. 주님께서 그대를 축복하시고 지켜주시리라 | John Rutter

3. 브라질풍의 바흐 제5번 아리아 | Villa Lobos

4. 나 같은 죄인 살리신 Amazing Grace | J. Newton

5. 하느님의 어린양 Agnus Dei (B단조 미사 中) | J. S. Bach

6. 아리아 Aria | E. Bozza

7.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Erbarme dich, mein Gott] | J. S. Bach

8. 얼마나 아름다운가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 | G. F. Händel

9. 아베 마리아 Ave Maria (Tanti anni Prima) | Astor Piazz

10. 사랑의 주여 오소서 Veni Jesu Amor Mi | Cherubini

11. 라 칼리파 La Califfa | E. Morricone

12. 아베 마리아 Ave Maria | Saint-Saëns

13. 자비로운 예수 Pie Jesu (레퀴엠 中) | G. Fauré

14. 카바티나 Cavatina | Stanley Myers




한기원


클래식 색소폰 연주자로서 무대에서의 연주 경험만 있던 제게 음반 녹음 작업은 무척 생소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보다 많은 분께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연주를 들려 드릴 수 있다는 기쁨과 ‘오로지 주님만이 가지실 수 있는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 저의 음악을 봉헌’하는 의미를 담아 작업에 임했습니다. 
인간의 목소리와 가장 닮았다고 하는 색소폰의 음색으로 주님을 찬양하는 이 음반이 모쪼록 음반을 듣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어머니, 항상 묵묵히 후원해 주시는 아버지, 기획 단계부터 함께 하며 음반을 제작해주신 성바오로딸수도회, 음반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신 김지영 사무엘 신부님, 편곡을 맡아주고, 음악적 영감을 나눠준 작곡가 박종엽, 곡 해설을 도와준 김형선, 엔지니어 황병준 님과 연주에 참여해주신 열여덟 분의 음악가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주신 우리 주 그리스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CNR de Paris (파리 국립 음악원) 연주자과정 졸업
ENM De Evry (에브리 국립 음악원)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UFAM(위팜 국제 콩쿠르)에서 1위 부상으로 입상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챔버 앙상블과 협연
서울대학교, 강원대학교, 명지대학교 출강, 서울시향 객원단원




장승호

 기타리스트 장승호는 기타라는 악기를 예술적으로 승화함으로써 한국 음악계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한국에서 김용대 선생님에게 사사한 후 스페인 왕립음악원을 졸업했다. 마놀즈 에스테베즈 카노 교수에게 사사했다. 재학 중 세고비아, 폰세, 일 드 프랑스 등 여러 국제콩쿠르와 마스터 클래스를 통해 실력을 쌓은 후 국제무대활동을 시작해 국내외에서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를 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기타리스트 중 하나인 데이비드 러셀과 같이 리히텐슈타인 페스티벌에서 연주와 마스터 클래스를 하였고, KBS교향악단과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에 초청 연주자와 협연자로 연주하며 많은 일류 아티스트들과 공연하고 있다.

공연장의 개관 기념 연주회와 2003년 FM BBS ‘기타로 여는 세상’ 진행과 아랑훼즈 협주곡 투어 및 CD <스페니쉬 하트>를 발매했으며 2002년 스페인 기타음악 연주의 공로로 국왕(후안 카를로스 2세)으로부터 '이사벨 여왕(Isavel la Catolica) 십자문화대훈장'을 한국 예술인으로선 처음으로 받았다. 기타리스트로 드물게 여러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에 초청 협연을 하며, 특히 2004년 교향악축제에서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을 기타로 편곡하여 연주하는 등 최다협연자로 선정(객석)되었다. 2008년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 음악 기획 시리즈 에듀 콘서트를 진행, 하반기에는 안익태 기념음악회를 KBS교향악단과 협연했다. 최근 전국 문예회관 우수 공연의 솔리스트로 선정되어 장승호의 기타 오디세이를 연주했으며 2009 체코 체스키크롬노브 페스티벌에서 초청 협연을 했다. 현재 서경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상욱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음대 오르간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 오르간 최고연주자과정 졸업

명동성당 오르가니스트, 가톨릭대학교 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