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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9788993926385  중용의 사부, 성 베네딕도의 영적 가르침 (들숨날숨 )
개정판 9788941915089  중용의 사부, 베네딕도의 영성 (분도출판사) 출판사명 변경되었습니다.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 분별력과 중용의 사부로 불리는 성 베네딕도.
그의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수도자와 평신도들의 영적 지침서가 되고 있다.
이 규칙의 정신을 보다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이 책은 우리를 베네딕도의 영성과 인격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들어라, 아들아! 스승의 계명을 경청하여라.”

(『성 베네딕도 규칙』 머리말 1)




서방 수도생활의 아버지 성 베네딕도, 그의 수도 규칙을 오늘의 언어로 돌아보다


온유와 겸손, 분별력과 중용의 사부로 일컬어지는 성 베네딕도. 그의 수도 규칙은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수도자와 평신도들의 영적 지침서가 되고 있다.


베네딕도회 공동체들의 연중 피정이나 영성 강좌를 통해 오랫동안 베네딕도의 영성을 나누어 온 저자는 그 강의록을 정리하여 2013년 『중용의 사부, 성 베네딕도의 영적 가르침』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바 있다. 그 내용을 전반적으로 수정·보완하여 새롭게 펴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성 베네딕도 규칙』은 하느님을 찾는 삶의 지침이다. 이 규칙은 복음의 가르침을 베네딕도 당시 수도생활 속에 구체적으로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로도 줄곧 그리스도인의 영성과 삶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성 베네딕도 규칙』을 숙고하며 그 정신을 뽑아내다 보면 우리는 그 안에 담긴 풍요로운 가르침과 그 이면에 배어 있는 베네딕도의 인격적 면모를 깊이 접하게 된다.


규칙에 담겨 있는 베네딕도의 영적 가르침의 핵심은 간명하다. 그리스도를 통해 사랑으로 나아가라는 것이다. 아무리 성경과 규칙을 많이 읽고 공부하여 지식이 풍부하다 해도 이 모든 것의 지향점인 사랑을 놓쳐 버리면 죄다 무의미할 뿐이다.


그리고 결국 우리가 돌아와야 하는 곳은 일상이다. 일상이야말로 우리가 매 순간 그리스도를, 하느님을 만나는 곳이며, 그분이 우리 각자에게 주시는 엄청난 보화가 묻혀 있는 곳이다. 그 일상 속에서 베네딕도의 가르침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법을 이 책은 친절히 일러 주고 있다.



베네딕도를 사부로 모시는 이들은 물론 그를 사랑하고 그의 가르침에서 지혜로운 삶을 위한 영감을 얻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작은 책은 베네딕도의 영성과 인격으로 인도하는 충실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성 베네딕도 규칙』은 하느님을 찾는 삶의 지침이다. 이 지침을 각각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한 것이 수도 규칙들이고, 그중 하나가 바로 『성 베네딕도 규칙』이다. 규칙 자체로 들어가 그 정신을 뽑아내다 보면 우리는 그 안에 담긴 풍요로운 가르침과 그 이면에 묻어 있는 베네딕도의 인격적 면모를 접하게 될 것이다.(9-10쪽)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향해 있다. 베네딕도는 우리를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으로 몰고 있다.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 안에서 우리의 차이나 갈등, 이 모든 것이 다 용해된다. 그래서 “아무것도 그리스도보다 선호하지 말라”(11절)고 하는 것이다. 나의 삶이 과연 그리스도로부터 멀어지고 있는가, 아니면 그리스도를 향하여 나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 우리가 돌아보아야 할 점이다.(153쪽)


베네딕도는 어느 한쪽에 치우침 없이 늘 균형과 절제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중용의 인물이었다. 그의 가르침은 성경과 교부들의 전통에 깊이 바탕을 두고 있었고, 거기서 자신의 가르침을 위한 풍부한 수액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는 단순한 전통의 모방자가 아니라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이전의 모든 전통을 융합하여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줄 알았던 지혜와 분별력을 지닌 인물이었다.(182쪽)


하느님은 우리 각자 안에 좋은 씨앗을 심어 주셨다. 그 씨앗이 각자의 삶에서 잘 발화할 수 있도록 우리 마음 밭을 잘 가꾸어야겠다. 마음을 닦고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닦는다, 마음을 비운다는 것의 핵심은 자기애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거짓 자아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마음은 순수해질 것이다. 즉, 좋은 토양이 마련될 것이다. 하느님이 우리 안에 심어 주신 씨앗들이 그때에야 제대로 발화할 수 있을 것이다.(190쪽)


 

 

 


 

머리말   


제1장 하느님을 향한 여정   
  1. 수도생활로의 초대(『성규』 머리말)   
  2. 수도자의 네 부류(『성규』 1장)   



제2장 순종
   
  1. 장상에 대한 순종(『성규』 5장)   
  2. 형제 상호 간의 순종(『성규』 71장)   
  3. 불가능한 명령을 받은 경우의 순종(『성규』 68장)   



제3장 들음 - 침묵 - 실천   
  1. 형제들의 의견을 들음(『성규』 3장)   
  2. 침묵(『성규』 6장)   
  3. 선행의 도구(『성규』 4장)   



제4장 겸손   



제5장 하느님과의 대화   
  1. 하느님의 일(『성규』 8-20장)   
  2. 성독과 노동(『성규』 48장)   



제6장 그리스도와의 만남   
  1. 아빠스(『성규』 2장)   
  2. 병든 형제(『성규』 36장)   
  3. 노인과 어린이(『성규』 37장)   
  4. 손님(『성규』 53장)   
  5. 문지기(『성규』 66장)   
  6. 당가(『성규』 31장)   



제7장 함께 사는 기술   
  1. 공동체의 차례와 상호 관계(『성규』 63장)   
  2. 선한 열정(『성규』 72장)   
  3. 함께 사는 기술   



제8장 베네딕도 성인의 인격   
  1. 이상주의   
  2. 현실주의   
  3. 낙관주의   
  4. 중용   
  5. 인본주의   
  6. 전통주의   
  7. 본질 지향   


맺음말   
참고문헌

 

 

 


 

지은이 _ 허성석


1988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 입회하여 1991년에 첫 서원을 하고 1995년에 사제가 되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영성신학으로, 1998~2001년 교황청립 로마 성 안셀모 대학교 수도승 연구소에서 수도승 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련장과 대구 가톨릭 신학원 강사를 거쳐 미국 뉴멕시코 주의 성 베네딕도회 사막 수도원에서 3년간 수도생활에 전념하고, 2009년 11월 귀국 후 성 베네딕도회 화순수도원(왜관수도원 분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코이노니아』 편집장과 분도출판사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영성과 명상의 세계』(공저, 2009) 『하느님 찾는 삶』(2010) 『성 베네딕도 규칙: 번역·주해』(2011) 『왁자지껄 교회 이야기』(공저, 2014) 『수도 영성의 기원』(2015)을 짓고, 『사막 교부, 이렇게 살았다』(2006) 『프락티코스』(2011) 『마음의 기도』(2013) 『안티레티코스』(2014) 『사막의 안토니우스』(2015)를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