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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발터 카스퍼 추기경이 기획한 “예수 그리스도” 시리즈 중 두 번째 책이다. 그 첫 번째가 일찍이 우리에게 소개된 “예수 그리스도”(분도, 1977, 20092)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Herder, Freiburg im Br., 2008)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상동, 2009)이 최근에 빛을 보았다.


이 책의 제목이 암시하듯이 저자는 현대 무신론의 도전에 맞서서 ‘아무개 하느님’을 논증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을 논증한다. 또한 우리가 주님으로 고백하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몸소 “아버지”라고 부르는 하느님을 논증하는 것이기에 제목에는 이미 삼위일체의 암시가 깔려있는 것이다. 즉 저자는 그저 유일신론적인 논리로는 무신론을 감당할 수 없고 오로지 아버지와 아들이 나누는 인격적인 관계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의 신비만이 무신론의 논리를 넘어설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기에서 저자는 ‘신학적 신학’(theologische Theologie)을 표방한다. 이 말은 신학이 하느님을 구실삼아 각자의 관심사를 논증하려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되고, 오로지 하느님만이 목적이요 대상이 되는 학문이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제1부에서 저자는 오늘날에도 교묘하게 위장하여 생존해있는 대중적 무신론의 실태와 허상을 낱낱이 파헤친 다음 우리가 하느님을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은 창조 때 이미 우리 영혼에 초자연적으로 부여된 것이라고 못 박는다.

제2부에서는 오늘날 삼위일체 하느님을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드는 문제점들을 각 위격에 조명하여 지적한 후 교회의 역사에서 엉킨 실타래처럼 꼬여있는 난제들을 쾌도난마의 위세로 풀어헤친다. 예컨대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완성된 인간구원을 선포할 때 만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세상에 엄존하고 있는 고통과 죄악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세상의 죄악과 고통의 문제가 무신론에게는 가장 큰 무기이자 ‘신이 없음’을 주장하는 가장 큰 빌미다. 그러나 저자는 하느님이야말로 인간의 구원을 위해서 고통을 당하고 죽음에 동참하였음을 강조한다. “죄인이 흉악한 죄를 많이 짓고도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죄란 항상 더 큰 사랑으로 둘러싸여있다는 사실, 즉 이 사랑은 죄인을 받아들이고 변호하여 허무의 탈을 쓰고 있는 악의 가면을 벗김으로써 결국은 악을 극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384쪽)

마지막 제3부에서는 전통적 삼위일체론의 문제점들을 지적한 후 현대인들의 정서에 걸맞은 삼위일체 이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삼위일체 신앙고백의 진정한 목적은 하느님에 대한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찬양하고 하느님의 종말론적인 영광을 표현하는 것이다.”(669쪽)


 

 

개정판 서문

초판 서문

 

 

제1부 오늘날 하느님에 관한 문제

Ⅰ. 문제를 야기하는 하느님 개념

Ⅱ. 근대 무신론의 거부

Ⅲ. 무신론에 직면한 신학의 아포리아

Ⅳ. 하느님 경험과 하느님 인식

Ⅴ. 신앙 안에서의 하느님 인식

 

제2부 예수 그리스도의 하느님에 대한 담화

Ⅰ. 하느님 - 전지전능한 성부

Ⅱ. 예수 그리스도 - 하느님의 아들

Ⅲ. 성령 - 생명을 주시는 주님

 

제3부 삼위일체의 신비

Ⅰ. 삼위일체 교의의 확립

Ⅱ. 삼위일체 교의의 이해

 

결론: 삼위일체 신앙고백 - 근대 무신론에 대한 해답

 

약어표

인명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