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어떻게 해야 내 생각을 온전히 전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말을 통해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온전히 전하고자 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의사소통을 하다 보면 내 마음을 전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곤 한다. 내가 한 말이 원래 의도와 다르게 전달되기도 하고, 상대방의 말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소통의 단절과 불화를 겪기도 한다. 한두 번 보고 말 사람과 이런 일을 겪었다면 큰 문제가 일어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정이나 직장에서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게 되면 삶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 저자 메히트힐트 R. 폰 쇼이를-데퍼스도르프는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가는 작은 문제가 원활한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한다. 이번에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디다코 신부)에서 출간된 《마음을 이어 주는 말솜씨》는 이러한 물음에 답을 준다.

 

남편이 아내에게 이렇게 말한다고 가정해 보자. “내일 저녁에 동료 두 명과 만나기로 했어. 의논할 일이 있거든.” 남자는 약속을 잡으면서 다음 날 저녁에 아내와 연극 관람을 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이제 아내는 뭐라고 말할까?

한번은 ‘그런데’를 넣고, 또 한번은 ‘그런데’를 뺀 두 대답을 비교해 보자.

아내는 “그런데 우리 내일 저녁에 연극 보기로 했잖아!” 또는 “우리 내일 저녁에 연극 보기로 했잖아!”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그런데’라는 표현에는 비난과 질책이 묻어 있다. 이런 말들은 앞으로의 대화 진행에 결정적인 작용을 한다. ‘그런데’라는 표현이 들어간 문장은 쉽사리 화를 불러일으킨다. 이런 표현은 간단하게 피해 갈 수 있다. ‘그런데’를 빼면 된다. 그러면 대화는 이런 식으로 진행된다. “아, 그 생각을 못했네! 동료에게 전화해서 다른 날 시간이 되는지 물어볼게.”

버릇처럼 나오는 이 ‘그런데’는 마치 브레이크처럼 종종 원만한 해결책과 호의적인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자신의 어법에서 이 표현을 찾아내어 지속적으로 버리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일상적인 메시지 상황에서는 이처럼 자신의 어법에 조금만 주의하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언어 테라피

《마음을 이어 주는 말솜씨》는 언어에 내재된 힘과 말이 지닌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으로써 다른 이들과 행복하고 유연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다. 우리의 사고방식은 에너지가 모이는 쪽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은연중에 이런 사고방식이 언어에 반영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방식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말하는 방식에 약간의 변화를 주기만 해도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우리가 하는 말은 우리 자신뿐 아니라, 함께 대화를 하는 청자에게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까칠하고 부정적인 표현들, “해야 한다”를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것, 불분명한 표현의 사용 등 미처 인식하지 못하는 언어적 실수가 있다. 이런 실수들은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삶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책 속의 실린 사례는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곤 하는 실제적인 상황이다. 그래서 자신의 언어 습관에서 잘못된 점을 찾고 개선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우리가 다른 이들과 대화를 할 때 어떤 점을 의식적으로 유의해야 하는지도 상세히 설명한다. 따라서 이 책에 나온 사례를 살펴보고, 자신이 사용했던 익숙한 표현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표현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럼으로써 평온한 마음으로 다른 이들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 질 것이다.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거친 관용구가 의외로 많다. “그 사람은 정확히 12시 땡 치면 온다.”라는 표현에서는 물리적인 부딪침이 연상된다. 대안은 간단하다. “그 사람은 정확히 12시에 온다.”라고 하면 된다. 공격적인 관용구뿐 아니라 까칠한 표현 역시 공격적이며, 폭력적인 형태로 상대방을 아프게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대화의 기술

이 책에서는 ‘링파 에테르나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따라 대화를 발전시킬 것을 제안한다. 링파 에테르나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말의 구성과 어휘, 문장 구조와 함께 말하는 속도에도 주목한다.

이 이론은 다섯 단계에 따라 대화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우선 화자가 상대방에게 무슨 내용을 전할지 자신의 의도를 명확히 하고, 둘째로 청자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말을 걸며, 셋째로 내용에 대한 윤곽을 제시한다. 넷째로 화자가 본래 하고자 했던 내용을 진술하고, 마지막으로 그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의견을 마무리한다. 그리고 이 다섯 단계로 구성된 대화를 말하는 속도에 주의하여 상대방에게 전달한다. 이렇게 하여 상대방을 대화에 집중시킬 수 있고, 존중하면서도 분명한 의도를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다섯 단계에 따른 메시지는 앞의 예와 완전히 다르게 작용하는데 항상 명확하고 친절하다. 예를 들면 이런 문장이다. “사랑하는 마르기트, 당신 저녁은 냉장고에 있어. 맛있게 먹어! 나중에 봐, 당신의 토마스가.” 이 메시지를 “저녁은 냉장고에.”와 비교해 보라. 얼마나 기분 좋은 문장인가.

 ― 본문 중에서

 

“한마디만 다르게 했을 뿐인데, 관계가 나아진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과 관계를 이루어 나갈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부부와 연인뿐 아니라, 부모와 자녀 혹은 직장 동료와의 관계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책 속에는 ‘연습’과 ‘일상을 위한 충고’라는 꼭지가 있다. 여기에 실린 해결 방안들은 ‘상대방에게 문자 메시지 혹은 메모로 자신의 마음을 전하되 존중하는 인사말로 시작해 다정한 마무리로 끝내기’, ‘상대방에게 자주 고마움을 표현해 보기’, ‘파트너가 가진 장점 스무 가지 찾아보기‘등 충분히 시도해 볼 수 있는 실제적인 사례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상황과 나의 언어 습관을 변화케 하는 알맞은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의 사례에 나오는 이들은 언어 습관의 변화로 더 큰 자유와 행복을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처럼 우리는 말을 통해 삶을 더욱 행복하고 아름답게 가꿀 수 있다. 내가 먼저 이를 실천해 보면 어떨까? 그럼으로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나 자신까지 자유롭고 행복해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 ‘말의 비밀’을 이 책을 통해 만나보자.






들어가는 말  좋은 관계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1장 인생을 바꾸는 말

'말'의 보물 창고를 열다

어휘 넓히기

링파 에테르나 커뮤니케이션- 성공적 대화의 다섯 단계


2장 파트너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말

파트너 관계란 무엇인가?

부부가 함께 만드는 행복

함께 성장하다


3장 갈등을 해결하는 말

커플 그리고 다른 사람들

갈등을 해결하는 기술

의견 차이에서 배우다


나오는 말  살고, 사랑하고 웃다







지은이 : 메히트힐트 R. 폰 쇼이를-데퍼스도르프


독일 에를랑겐에서 태어났다. '링파 에테르나 언어&커뮤니케이션 콘셉트' 이론을 세웠으며, 에를랑겐에서 동명의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옮긴이 : 임정희


이화여자대학교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독일어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역서로는 《엘리야와 함께 걷는 40일》,《주님, 나이 드는 것도 좋군요》,《다시 만날 거야》(강아지 편,고양이 편),《성모님과 암을 이겨 내기》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