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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광촌 곳곳에서 하느님의 흔적과 현존을 느낀 저자의 시 모음집.


사람은 그가 겪고 체험한 것만큼 알고 성장한다고 했던가. 신학생 때 탄광생활을 한 이후 "탄광촌에 발령을 받는 신부는 재수 없는 신부야." 라고 생각했던 내가 신부로 살면서 탄광촌에 가장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이유는 탄광촌에서가 아니면 체험할 수 없었던 일, 그리고 그 시대정신과 함께 하고자 하지 않았다면 체험할 수 없었던 일들이 나를 힘들게도 했지만 나를 사제로서 성장시키기도 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






광부 사택

석탄을 캐나다

맹세하지 마라

광부 장부길

따뜻한 마음

연탄과 연탄재 1

연탄님

뜨겁고도 위대한 당신

귀찮더라도

연탄과 연탄재 2

위에서 나는 소리가 무엇이더냐?

(중략)

골목길 산책

광부 목소리

하얀 연탄

새끼 지네 한 마리가

따뜻한 동냥길

욕심






지은이 : 김영진 바르나바 신부


1980년 천주교 신부가 된 후 군종 탄광촌 농촌 미국 뉴욕 등 여러 곳을 다니다가 2016년부터 태백산 함백산 자락의 탄광촌인 도계성당에 살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밀가루 서 말짜리 하느님> , <자판기가 되신 하느님>, <세수는 매일 하십니까>, <성서안의 사람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