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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을 바르게 준비시켜 주는 묵상서


가톨릭교회 신자들이 신앙생활에서 지향하는 점은 영원한 생명이다. 신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바라는 마음을 갖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선을 이루어 살고자 한다.
이번에 가톨릭출판사에서 개정한 《사말의 노래》는 가톨릭교회의 사말 교리를 묵상한 묵상서이다. 이 책은 1953년부터 지금까지 가톨릭 신자들에게 널리 읽혀 온 책으로 가톨릭교회의 사말 교리에 비추어 자신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사말? 생소하게만 들리는 사말(四末) 교리


‘사말(四末)’이란 ‘사람은 누구나 다 죽으며, 죽으면 하느님 앞에 나아가 심판을 받게 된다. 그 결과에 따라 지옥 또는 연옥에 가게 된다.’는 가르침으로 ‘죽음’, ‘심판’, ‘지옥’, ‘천국’의 네 가지 문제이다.
사말 교리는 인간의 죽음을 삶의 마지막이 아닌 하느님 나라의 새로운 시작으로 본다. 현재 가톨릭교회 신자들에게는 사말 교리 교육의 기회가 흔하지 않기에 이러한 교리 내용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영원한 생명을 위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는 신자들에게도 죽음과 심판, 지옥과 천국에 대한 개념이 어렵게만 느껴진다. 바로 이 사말 교리를 보다 쉽게 이해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든 묵상서가 《사말의 노래》이다.


이 책은 가톨릭 신자들에게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는 마지막 네 가지 문제에 비추어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고, 이 세상의 삶에서 더욱더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라고 권고한다. 이 책은 ‘죽음’, ‘심판’, ‘지옥’, ‘천국’의 ‘가톨릭 사말(四末)교리’를 4.3.5조의 운율로 써 내려가 독자는 마치 시조 작품을 읽듯, 노래하듯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책을 읽어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그리스도교 신자가 왜 선하게 살아야 하는지, 왜 선하게 살면서 영원한 삶을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새 번역본 성경 말씀, 본문 이해를 도와주는 각주 속 한글과 한자 단어 그리고 위령기도


개정판 본문에 해당하는 성경말씀은 새 번역본으로 바꾸었다. 본문에 해당되는 한자 옆에는 한글을 삽입하여 누구나 한자를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책 마지막에는 ‘위령 기도’를 삽입하여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져 볼 수 있다.





죽음/ 심판/ 지옥/ 천국


본문 중에서
백년천년 살듯이 팔딱거리던
청춘이라 믿어서 염려않던몸
거기에도 죽음은 감자기덤벼
용서없이 목숨을 끊어버린다.


시체보고 돌아서 나가는친구
못볼것을 본듯이 얼굴변하네.
나가서도 멀찍이 외면을하네.
저런것을 친구라 믿고지냈소?


바다바다 불바다 끝없는바다
악마들이 들끓는 악마의바다
가슴속을 깨무는 독충의바다
원막낙담 통곡성 넘치는바다.


천국지옥 열쇠는 우리게있소.
지금우리 자유에 열쇠는있소.
천국복에 들는지 선택하시오.
지옥불이 탈는지 결정하시오.


눈을뜨고 아침에 일어나거든
그하루를 최후로 생각들하고,
밤이되어 자리에 눕게되거든
임종하는 자리로 준비들하소.









지은이 : 윤형중 신부


저자의 말
“모든 언행에서 너의 마지막 때를 생각하여라. 그러면 결코 죄를 짓지 않으리라.”(집회 7,36)
사람은 누구든지 한 번은 죽고, 심판을 받아야 하고,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야만 한다. 이것이 우리가 피할 수 없는 네 가지 마지막 문제이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이미 사형 선고를 받고 나왔다. 이 사형 집행 기일은 날이 갈수록 우리에게 육박한다. 여기에 우리의 끔찍한 영원 문제가 달려 있다!
이것을 깊이 생각한다면 죄를 범할 수도 없고, 냉담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무관심하고, 심지어는 이것을 생각하기 싫어하는 심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임종에 가까운 중병 환자가, 자기 병이 중하다는 말을 듣기 싫어하는 그 심리와 공통된 점이 있지 않을까?
이 《사말의 노래》는 일찍이 <경향잡지>에 연재되었던 것을 독자들의 요구에 응하여, 약간 수정하고 증보하여, 문예적 작품으로가 아니라, 한 묵상서로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 공명共鳴 되는 심금心琴이 적지 않을 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