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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Alltägliche Dinge   

Theologische Meditationen/ Band 5

Benziger Verlag. Einsiedeln 1969

하느님을 사랑하면 죽을 것만 같은데도
하느님을 사랑한 적이 있는가. - 본문에서

일하고, 쉬고, 먹고, 자고 하는 일상의 일들을 그리스도교 신앙에 비추어, 신학에 던져진 물음으로 살펴본 신학 단상.

카를 라너는 빤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얼어붙은 관념을 녹여 숨었던 것을 드러내 준다.

인간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있어 신을 이미 짚고 있는 만큼, 인간이란 신을 향해 절대적으로 초월하는 존재라고 그는 말한다. 

따라서 인간에 관해 말함이요, 신에 관해 말한다 함은 역시 인간에 관해 말함이다..

'인간 중심'과 '신 중심'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두 면에서 동일 현실을 가리킨다. 인간 실존과 신앙을 이처럼 안으로부터 하나로 밝혀 주는 신학이 우리들 현대인에게는 더없이 아쉬웠다.

- 역자













일상의 신학
일하는 것
걷는 것
앉는 것
보는 것
웃는 것
먹는 것
자는 것
일상에서의 은혜 체험

카를 라너 연보






지은이 : 카를 라너

라너(1904-84)는 그의 친형 후고 라너(Hugo Rahner)와 함께 예수회 소속 사제로 살았다. 그는 인스부르크, 빈, 뮌헨 그리고 뮌스터 대학교에서 각각 ‘교의신학’, ‘그리스도교 세계관’, ‘종교철학’ 및 ‘교의사’ 등을 가르치면서 많은 제자들을 배출했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신학자이자 독일 마인츠 교구의 주교로서 독일 주교회의 의장을 지낸 카를 레만(Karl Lehmann)이다. 그는 뮌헨 대학교에서 은퇴하였다. 2차 바티칸 공의회에 고문(Peritus)으로 참여하여 보여 준 그의 남다른 예지와 통합적 사색은 모름지기 20세기 가톨릭 신학계에 가장 명성을 떨친 인물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메츠(Johann Baptist Metz)가 언급했던 것처럼, 그는 가톨릭교회의 전통신학을 계승하는 가운데 현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교회 및 신학의 주요 문제들을 기초적이고 실존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소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였다.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실로 방대한 그의 저서와 논문들을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가톨릭신학 전체만이 아니라 가톨릭교회 바깥에도 간과할 수 없을 만큼 큰 영향을 미쳤다.


옮긴이 : 장익

서울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해외로 나가 여기저기서 여러 해 공부하고 사제가 되어 돌아와 교구 일, 본당 사목, 교편 생활 등을 두루 했다. 

1994년 겨울, 춘천교구 주교로 수품․착좌하여 주교회의 일을 도왔고, 2010년 봄 은퇴한 이래 춘천 외곽 공소에 머물다 2020년 8월 5일, 향년 87세를 일기로 선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