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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기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도문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종종 받았다한 주간 동안 매일 아침과 저녁에 바칠 수 있는 기도를 만들면서무엇보다 기도자의 처지를 구체적으로 느껴 보려고 했다.

 

나는 아침과 저녁에 침묵하면서 기도한다아침에는 두 팔을 뻗어 사람들에게 하늘을 열어 주는 자세로 기도하고저녁에는 두 손을 펴 커다란 그룻 형태를 만들어 나의 하루를 하느님께 봉헌하고주님의 좋으신 손에 맡겨 드리는 자세로 기도한다그러나 때로는 그 순간 내 안에 떠오르는 생각에 따라 기도하는 자세를 바꾸기도 한다.

 

마음속의 생각을 적절한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이들이 이 책의 기도문에서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공식 기도문은 낯설게 느껴지고자기 말로 기도하자니 생각처럼 쉽지 않아어떻게 기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런 이들이 이 책에 있는 기도문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바를 하느님께 말씀드리게 된다면더 바랄 것이 없겠다.

 

이 기도문들이 여러분을 하느님께 더욱 가까이 이끌어 주어여러분이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을 체험하기를 바란다.

(저자의 서문 중에서)

 

<책 속에서>

월요일 아침기도문 중에서...

 

좋으신 하느님

또 한주간을 시작하면서

제게 밀려올 일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그 모든일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저에게 주소서

일에 휘둘려 중심을 잃는 일 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살게 하소서

제가 하는 온갖 일에

함께하여 주소서




한 주간을 위한 기도

주일
- 아침: 하느님과 함께 쉬다
- 저녁: 사랑하는 분의 품에 안기다

월요일
- 아침: 하느님의 샘이 내 안에서 솟다
- 저녁: 하느님을 향해 두 팔을 뻗다

화요일
- 아침: 세상에 나의 흔적을 남기다
- 저녁: 내 안에 고요히 머무르다

수요일
- 아침: 내가 살고 있는 곳을 바라보다
- 저녁: 잠은 좋은 약이다

목요일

- 아침: 하느님의 복을 세상에 전하다
- 저녁: 하느님의 사랑으로 살다

금요일
- 아침: 내 삶 위에 하늘을 열다
- 저녁: 십자성호를 긋다

토요일
- 아침: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을 받아들이다
- 저녁: 하느님께서 나에게 다가오시다

어느 요일에도 바칠 수 있는 기도
- 아침: 삶을 음미하며 기도하다
- 저녁: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겨 드리다

주님의 기도
- 하느님 안에서 참된 나를 찾다






지은이: 안셀름 그륀

1945년 독일 뢴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나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성 안셀모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고,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의 재정 관리자로 일했다. 현재는 피정 지도와 영성 지도, 강연과 저술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어 많은 독자의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다.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말라자기자신 잘대하기내 나이 마흔사람을 살려라매일의 축복기도사막을 통한 생명의 길사랑이름우정》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옮긴이: 김영국

가톨릭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1977년 사제품을 받았다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하였다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을 역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