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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향한 신뢰 안에서나 자신과 타인을 신뢰하는 길

 

신뢰는 내적 기쁨을 누리고 충만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신뢰, 우리 삶의 소중한 가치에서 안셀름 그륀 신부는 신뢰를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 다른 사람들에 대한 신뢰, 하느님에 대한 신뢰,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 그리고 먼저 나 자신을 신뢰해야 다른 사람들을 신뢰할 수 있고, 이 둘은 더 심오한 근원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하느님께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스스로에 대한 자기 신뢰가 생겨나고, 이를 바탕으로 신뢰가 다른 사람들에게로 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신뢰를 두려움, 관계, 불신, 의심, 믿음, 희망, 사랑 등과 결부시켜 심도 있게 조명한다.

 

또한 저자는 자신이 일군 영성과 풍성한 체험, 영적 동반을 통해서 얻은 경험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성경 말씀과 영적 전통, 성인, 신학자, 철학자, 심리학자, 시인의 말을 빌려 신뢰라는 주제를 폭넓게 다룬다.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사례를 통한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과연 신뢰란 무엇인가? 내 삶에서 어떻게 나 자신과 타인과 하느님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현실적인 고민에 빠져 보는 기회를 제공해 주며, 더불어 실천적인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삶에서 소중한 가치이자 소통의 열쇠가 되는 신뢰에 대해 한층 더 깊이 묵상하고, 신뢰를 키우고 강화하여, 신뢰가 깃든 풍요로운 삶을 많은 독자가 누리게 되기를 기대한다.



책 속에서 


두려움이 엄습할 때 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올바른 해결책이 아닙니다. 우리가 두려움에 맞서 싸우면 싸울수록 이 감정은 우리에게 더 바싹 붙어 따라다닐 테니까요. 두려움에 대처하는 영적 방법은 이 두려움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_5쪽


예수님께서 나를 있는 그대로 부르신다는 사실을 신뢰하는 법을 베드로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분은 평범한 나를, 능력을 지녔지만 약함도 지닌 나를 받아들여 주시고, 내가 당신께 봉사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될 수 있다고 믿으십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자신에게 거듭 말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축복을 받았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된다.” _38쪽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우리 영혼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남들의 판단에 대한 두려움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이는 우리가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식할 때 가능합니다. 예수님이 중풍 병자에게 말씀하시는 용서는 결국 이런 뜻입니다. “너는 있는 그대로 존재해도 된다. 너는 지금 그대로 좋다.” 그러한 말씀을 받아들여야 우리가 지닌 두려움이 가라앉을 것입니다._60-61쪽


우리 가운데 두려움만 지닌 사람은 없습니다. 신뢰만 지닌 사람도 없습니다. 우리는 항상 이 둘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 문을 열 것인지는 우리 각자가 결정할 일입니다. 신뢰의 문을 열면 해방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두려움만이 우리 영혼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실제 세상에서 우리 영혼의 문을 두드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_117-118쪽


나는 실패하더라도 하느님의 손안에 있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두려움은 나에게 전혀 새로운 길을 가리켜 보입니다. 내가 손에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하느님의 은총으로 산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알게 됩니다. 나는 살면서 전혀 완벽할 필요가 없습니다. 나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행합니다. 그러나 나는 약한 면도 지니고서 하느님의 손안에 있습니다. 하느님은 나를 넘어지게 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_152쪽


나는 하느님께 속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속해 있는 게 아닙니다. 나 자신 안에 신적인 것, 파괴될 수 없는 것이 있음을 내 영혼 깊은 곳에서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외적인 것만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 속하는 가장 내적인 곳은 다치게 할 수 없습니다. 그 곳에서 나는 온전히 있습니다. 두려움도 그곳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_212-213쪽



날마다 무언가 나의 길을 가로막습니다. 내가 미처 상상하지 못한 어떤 일이 날마다 나에게 일어납니다. 나는 그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루카는 십자가 지는 것을 자기 부정과 연결합니다....(중략) 이 말씀은 결국 내적 자유로 가는 길입니다. _245쪽 


  




머리말 · 4

 


1장 삶을 신뢰하기 · 20


아브라함, 신뢰를 품고 길을 떠나다 · 21


모세, 나약했지만 용기를 내다 · 24


마리아, 모든 것이 불확실한 가운데서도 신뢰하다 · 26


요셉, 새로운 것이 삶 속으로 들어오면 · 30


베드로, 어떻게 해야 신뢰가 자랄 수 있는가 · 35


바오로, 어떠한 경우에도 깊이 신뢰하다 · 39


 


2장 자기 신뢰 배우기 · 41


어린 시절 이야기 · 42


“바로 나다” · 44


당신의 약한 면을 받아들여라 · 47


당신의 강점을 발견하라 · 49


자기 자신 편에 서라 · 53


당신 안에서 말씀하시는 영을 신뢰하라 · 55


있는 그대로 존재하라 · 59


 


3장 다른 사람들 신뢰하기 · 64쪽


어떻게 해야 신뢰가 자랄까? · 65


삶 배우기 · 69


일어서게 하는 힘 · 72


손을 잡고서 · 75


아이들에게 필요한 지도와 신뢰 · 78


아버지가 되기, 어머니가 되기 · 82


신뢰가 깨지면 · 84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 열기 · 87


다른 사람들과 연대하기 · 90


친구들은 고향과 같다 · 93


관계 유지하기 · 95


신뢰의 가치에 관하여 · 99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 102


치유의 천사를 신뢰하라 · 107


희망의 증인들 · 111


 


4장 깊이 신뢰하며 살기 · 113


두려움이냐 신뢰냐? · 114


누가 문을 여는가? · 117


완전히 무너졌음에도 불구하고 · 119


온갖 곤경 중에도 · 122


두려워하지 마라 · 125


우리에게 신뢰를 선사하는 것 · 126


우리 안에 감춰져 있는 것 · 131


위험이 자라는 곳에 · 135


희망을 위해 결정 내리기 · 140


살아 있을 때와 죽을 때 · 142


두려움을 기도 안으로 가져가기 · 148


내려놓아라 · 153


덫 · 155


걱정하지 마라 · 157


 


5장 사랑은 굳건한 토대다 · 159


사랑은 고향입니다 · 160


사랑은 신뢰입니다 · 162


사랑의 정점 · 167


지금 이 순간에 오롯이 머물기 · 170


하느님의 친밀함 속에서 · 172


우주의 아멘 · 175


사랑에는 한도가 없다 · 177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가 · 178


사랑은 죄보다 강하다 · 180


외투에 감싸인 것처럼 · 183


 


6장 하느님은 모든 이를 받쳐주신다 · 185


모든 것은 갈망 속에 있다 · 186


마음을 굳세게 · 189


놀랍게도 선한 힘에 감싸여 · 192


“용기를 내어라. 나다” · 195


하느님으로부터 출발하기 · 204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을 신뢰하라 · 206


내면 깊은 곳은 상처받지 않는다 · 210


신뢰, 우리 영혼과 평화 이루기 · 214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다 · 217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 221


근심을 주님께 맡겨라 · 224


우리가 탄식할 때 무엇이 도와주랴? · 226


참새들이 지저귀게 하라 · 228


두려움의 하느님은 없다 · 230


 


7장 영혼의 집에서 평화 느끼기


고요를 찾아라 · 237


의식儀式은 우리를 보호해 준다 · 242


자아를 내려놓아라 · 244


감사하라 · 249


 


참고 문헌 · 251


옮긴이의 말 · 253 




지은이: 안셀름 그륀 


1945년 독일에서 태어났으며, 1964년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에 들어갔다. 철학과 신학, 경영학을 공부하고,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부터 소속 수도원의 재정 관리를 맡았으며, 현재는 피정과 영성 지도, 강연과 저술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영성 작가로 손꼽히며, 《자기 자신 잘 대하기》, 《너 자신을 아프게 하지 마라》, 《아름답게 나이 들기 위하여》, 《기쁨, 영혼의 빛》, 《내 마음의 주치의》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옮긴이: 황미하


충남대학교 독문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을 전공하고 디플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 성모여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말씀과 글을 통한 선교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위안이 되는 것은》, 《의심 포용하기》, 《안셀름 그륀의 기적》, 《가톨릭스럽게》, 《신앙 편지 50통》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