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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그리스도인의 참선'Christian Zen이라 이름했지만, 내용은 제목이 암시하는 것만큼 그리 거창하지 않다. 오히려 동서양이 지니고 있는 거대한 두 전통의 합류를 다루고자 했고, 선禪과 그리스도교가 내 안에서 어떻게 만났는지 그리고 이 만남으로 인해 실제로 어떤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말하고자 노렸했을 따름이다. 나는 20년이라는 세월을 일본에서 보냈는데 좌선이든 불교도인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서든, 선과 접촉을 좀 가졌다. 이 모든 일이 놀랄 만한 향상을 보였다. 나의 신앙은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어졌고 폭넓어졌다. ... 선과 접촉한 이래로 나에게는 새로운 시각깅 활짝 열렸고, 그리스도교에서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가능성들이 거기에 있다는 사실을 깨치게 되었다. 내가 쓰고 싶은 바는 이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내가 깨친 것을 담은 개인적인 책이요, 그리스도교 신앙에 위배됨이 없이 참선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직면한 문제들을 수록한 책이다.
- 본문 중에서



머리말

1 시작
2 대화
3 일원론과 이원론
4 그리스도인의 참선(1)
5 그리스도인의 참선(2)
6 그리스도
7 공안(公案)
8 몸
9 호흡과 리듬
10 정진
11 깨달음

<부록> 자세
<후기> 명상법





지은이 - 윌리엄 존슨(Williama Johnston)

 1925년 북아일랜드 벨페스트에서 태어났고 리버풀에서 공부했다. 아일랜드 국립대학교를 졸업한 후 예수회에 입회한 그는 1951년 일본으로 건너가 1968년 도쿄 소피아 대학교에서 신비신학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불교에 대한 공부가 깊었고 선불교와 그리스도교를 접목시키는 데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윌리엄 존슨은 도쿄의 동양종교 연구소(Institute of Oriental Religion) 소장을 역임하고 소피아 대락교 종교연구소 교수로 일했다. 그는 유럽과 미국,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동 · 서양 신비주의에 대해 활발한 강연 활동을 벌였으며 샌프란시스코와 클리블랜드 대학교의 객원교수로 강의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무지의 구름"의 신비주의』The Mysticism of "The Cloud of Unknowing", 『정적의 지점 : 선과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에 대한 고찰』The Still Point : Reflections on Zen and Christian Mysticism, 『상처입은 사슴』The Wounded Stag,『소리 없는 음악』Silent Music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