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사색을 통한 신앙 전승의 습득을 촉구하는 우리 세대에 몇 안되는 위대한 제안자의 한 사람인 베른하르트 벨테가 그의 창작활동의 원숙한 결실을 내놓았다. 그가 관심을 가지는 문제는 사유함이 자율적으로 진전된 우리 시대에 이성의 광장 앞에서 종교가 가진 권리이다. 일체의 것을 결정짓는 의미물음을 통해서 그는 오늘날의 우리가 걸어갈 수 있는 신에게로 향한 사유의 길들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우리가 이미 일상적 행위 안에서 의미물음을 어떻게 함축적으로 긍정하는가를, 또 우리가 같은 인간들에 대해 책임성있게 행위함으로써 계시를 통해 인간의 경험의 지평에로 들어온 무조건적인 신비의 인격적 특성을 어떻게 요청하는가를 명시하고 있다. 이 인격적 신이 인간의 태도를 본질적으로 규정하는 곳에 그 완전한 의미로 종교가 있으며 신앙과 기도와 예배로 종교를 실행하는 종교적 인간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종교를 실행함에 있어서 신으로부터의 운동(예컨대 선포)과 신에게로의 운동(예컨대 회중의 기도)은 함께 하난의 전체를 이룬다.
실제 종교생활의 본질적인 것을 사유함 안에서 모사模寫하는 일, 그것은 이 저작의 이해에 따르면 종교철학을 의미한다. 이 작품은 오늘의 묻는 인간, 종교와 신앙의 일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모두를 향해 있다.




머리말


제1장   서론적 물음
1 철학적 사유 전반의 의미에 대해
2 종교철학의 의미에 대해
3 종교의 예비 개념
4 현대의 철학적 상황에서 종교와 종교철학


제2장   종교의 원리로서의 신
5 신에게로 향한 첫번째 노정路程의 구상
6 신에게로 향한 두번째 노정의 구상
7 이전 시대의 견해들에 비추어본 두 구상들
8 절대적 신비의 인격적 특성
9 절대적 신비의 신격
10 신의 모습의 역사적 변천
11 무신론


제3장   종교의 실행자로서의 인간
들어가는 말
12 신앙
13 침묵의 기도
14 언어로서의 기도
15 예배로서의 기도Ⅰ: 회중, 선포 그리고 회중의 기도
16 예배로서의 기도Ⅱ: 실재 상징적 행위로서의 예배
17 종교의 폐해


맺는 말: 끝없는 끝맺음

역자 후기






지은이 - 베른하르트 벨테
1906년 3월 31일 독일 바덴의 메쓰키르히에서 태어났으며, 1951~1973년 프라이부륵대학교에서 종교철학 교수로 봉직하였다. 1983년 9월6일 사망하였다.
가톨릭 신학과 현대철학 사이에 가교를 놓으려 했던 벨테의 사상적 노정은 신앙과 이성의 관계에 대해 안셀무스가 표현하였던 유명한 정식, 즉 "통찰을 추구하는 신앙"으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벨테에 의하면 종교철학은 그리스도교적 신앙의 뿌리와 전제들에 충신하면서도 순수한 철학적 사유의 특성을 견지할 수 있다. 이러한 그의 확신은 동향인 하이데거의 경우에서처럼 현상학적으로 뒷받침되었다.

저작으로는 『영원한 것의 자취를 따라서』(1965), 『구원의 이해』(1966), 『유한과 무한의 겨룸터』(1967; 한국어 번역판 1996), 『시간과 신비』(1975), 『시간과 영원 사이에서』(1982) 등이 있다.


옮긴이 - 오창선(Ph.D)
가톨릭 사제로서 오스트리아 인스브룩대학교와 독일 뮌헨대학교 철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철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