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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자기반성을 통해 진리로 통하는 문을 열어 젖히고
끝내 온전히 자유롭기를 갈망하는 한 신학자의 진지하고도 치열한 신학적 인간학


"너 자신을 알라!"
"너는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가리라. …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진리가 너희를 자유하게 하리라."


인간의 자기반성이라는 과제가 '참'을 위해 그렇게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참'을 구현하려는 인간의 온갖 노력 중 특히 종교적 신앙에서 유난히도 '주제파악'을 거부하는 경우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실로 유감스럽고도 염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굳이 그 이유를 파헤치자면, 신앙에 있어 자기반성이란 확신을 뒤흔들어 버릴지도 모르는 회의와 의심을 동반한다는 이유로 이내 불신앙으로 간주하고 배격해 버리기 때문이지만, 이는 오히려 비신앙적 작태이며 반신앙적 만행일 뿐이다. 왜냐하면신앙이란 자의적 구원을 바람으로써가 아니라 자유로운 자기 비움으로 향할 때에만 그 뜻을 지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바로 죽음과 함께 얽혀 있는 삶에서 아는 것이 없음을 알게 하는 '참'이 가리키는 바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법정에 선 예수를 향해 빌라도가 던졌던 질문이기도 한 다음과 같은 물음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 ‘진리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예수의 침묵은 다시금 자기반성이라는 숙연한 과제를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 ‘자유하게 하는 진리’가 곧 ‘진리하게 하는 자유’임을 가리키면서!”

─ <저자의 덧붙이는 말>에서






동학(同學)의 머리말
저자의 덧붙이는 말

들어가면서

제 Ⅰ 부  - '사람됨'의 철학적 읽기 : '있음과 앎의 같음'으로부터 '삶의 다름'으로
 제1장 인간의 자기물음 : '인간이란 무엇인가?'로부터 '사람은 왜 사는가?'로
 제2장 사람의 삶
   1절 : 보편서으로부터 개체성으로
   2절 : 실체성으로부터 관계성으로
   3절 : 개체성과 관계성의 입체적 얽힘으로서의 사람됨
 제3장 사람됨의 원초적 동사성 : 탈중심적 인간해방을 향하여

제 Ⅱ 부 - '사람됨'의 신학적 읽기 : 신-인 관계에서 '이어짐'과 '떨어짐' 사이의 대립으로부터 공속으로
 제1장 창조에 의한 '이어짐'으로서의 피조성
   1절 : 신의 창조
   2절 : 피조성의 구성요소
   3절 : 유한성과 초월성의 외현적 모순을 넘어 역설적 연합으로
 제2장 타락으로 인한 '떨어짐'으로서의 죄성
   1절 : 인간의 타락
   2절 : 죄성의 구성요소
   3절 : 자기상실과 자기구축의 외현적 모순을 넘어 역설적 연합으로
 제3장 피조성과 죄성의 관계정립 : '서로 부딪힘'으로부터 '함께 얽힘'으로
   1절 : 인간의 명사적 개념화에 기인한 피조성과 죄성의 형식논리적 대립으로부터
   2절 : 사람됨의 원초적 동사성에 근거한 피조성과 죄성의 상호구성적 공속으로

제 Ⅲ 부 - '사람됨'이 짊어져야 할 삶의 어려움에 대한 되새김 : 피조성과 죄성의 상호공속성에 근거하여
  제1장 악
   1절 : 자유의 오용에 기인한 선의 결여로서의 악 : 아우구스티누스
   2절 : 악에 대한 목적론적 해명 : 피조성에 집중하여
   3절 : 악에 대한 관계론적 이해의 모색 : 피조성과 죄성의 상호공속성에 근거하여
 제2장 고통
   1절 : 인간의 고통
   2절 : 신의 수난
   3절 : "인간의 절규와 신의 침묵"
 제3장 죽음
   1절 : 왜곡된 죽음관에 대한 비판
   2절 : 적절한 죽음 이해의 모색과 보완

제 Ⅳ 부 - 죽음이 가르치는 '사람됨'을 위한 과제 : 원초적 종교성으로부터 자기비허적 신앙으로
 제1장 자기절대화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참된' 신앙 : 진리와 해석의 상관성에 근거하여
   1절 : 시비에 대한 시비
   2절 : 물음의 되물음으로서의 '왜?'
   3절 : 신-인 상호관계성에 근거한 신앙 이해
   4절 : 진리와 해석의 상관성 : 신앙의 진정성을 향하여
 제2장 자기동일화의 울타리를 넘어서는 '열린' 신앙 : 같음과 다름의 경계 불확정성에 근거하여
   1절 : 같음과 다름 : 과연 그러한가?
   2절 : 하나와 여럿 : 모순적 조화인가, 체계적 갈등인가?
   3절 : 같음과 다름의 경계 불확정성에 근거하여
   4절 : 종교의 자기부정
   5절 : 피조적 다름의 해방을 향하여!
 제3장 자기중심화의 고리를 풀어내는 '비우는' 신앙 : 충만과 공허의 역리성에 근거하여
   1절 : 물음을 던지고
   2절 : 자기중심주의로 치달은 인간의 자기이해의 역사를 돌아보며
   3절 : 충만과 공허의 역리성에 근거하여
   4절 : 구원관의 해방을 통한 해방적 구원 : 영원에의 욕망에서 구원에의 희망으로
   5절 : 탈중심적 자기비움으로서의 신앙을 향하여!

나오면서
이책의 구성 연계도





지은이 - 정재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문학사) 미국 에모리(Emory대학교 신과대학원에서 철학적 신학을 전공한 다음(MTS), 같은 대학교 문리과대학원 종교학부에서 종교철학-철학적 신학을 연구하여 박사학위(Ph.D.)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와 한신대학교에서 철학을 가르쳤으며, 현재 성공회대학교 신학과에서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공동저작물인 『언어철학연구』(서울: 현암사, 1995)가 있고,
역서로는『신학을 이해하기 위한 철학』(디오게네스 알렌 지음 / 서울: 기독교서회, 1997)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