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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禪을 추구하거나 또 다른 형태로 명상의 길에 들어서려는 많은 사람들은 요한 복음을 영성의 보화가 풍부하게 담겨 있는 책으로 여긴다. 이미 2세기경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요한 복음을 성령-정신전ㆍ영적ㆍ신비적-의 복음이라 불렀다. 하지만 요한 복음을 추상적인 문헌으로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성서 주석가들은 역사적 예수에 관해 언급할 경우 대개 요한 복음을 한쪽으로 제쳐 놓는다. 그들은 효한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예수에 관한 말씀들이 역사적 나자렛 예수의 말씀이 아니라 요한 복음사가의 신학적 결론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지은이며 세계적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는 말한다:

나는 요한 복음을 신비의 복음으로 해석하고 싶다. 그러니까 나는 모든 그리스도인과 모든 비그리스도인을 고려하여, 요한 복음을 그리스도교의 신비와 그리스도교 밖의 신비와 연관되어 있는 신비의 복음으로 해석하고 싶다. 교회의 시초에 이런 신비의 복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나는 큰 축복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런 신비의 차원 없이 그리스도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요한 복음을 신비의 복음으로 해석한다면, 이는 요한 복음이 우리를 하느님의 체험과 새로운 자기 체험으로 이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에서 안셀름 그륀 신부는 요한 복음을 상처 난 내면을 치유하고 참된 생명에 이르는 중요한 길로 여긴다. 요한 복음을 통해 이웃과 관계를 맺지 못하고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을 사랑의 신비로 이끌려고 한다.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에게는 빛과 진리에 이르는 길을 제시하여 그의 인간 현존재를 밝혀주고 삶의 의미를 깨닫게 도와준다.

자신 안에서 신적 생명의 원천을 발견하고 예수 안에서 하느님의 아들과 신적 영광의 현현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 책을 벗삼아 요한 복음 원정대가 되어 보시길!



입문
- 요한복음, 신비의 복음
- 요한복음, 상징의 복음
- 요한복음, 신비의 문헌
- 요한복음, 한 편의 드라마
- 요한 복음의 역사적 차원

해석
- 머릿말
- 첫 제자의 증언
- 구원의 두 표지:가나의 혼인잔치와 장사꾼
- 니고데모와의 대화
- 예수의 사명
-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 마비된 환자의 치유
- 성체성사에 관한 담론
- 예수를 둘러싼 논쟁
- 간음한 여인
- 해방하는 진리
- 태생 맹인의 치유
- 착한 목자
- 라자로의 소생
- 베다니아의 도유
- 예수의 마지막 말씀
- 발 씻음
- 고별 담론
- 위로의 말씀
- 포도나무 비유
- 대사제의 기도
- 수난 사화
- 부활의 의미
- 일상가운데서의 부활체험
- 예수 사건에 대한 우리의 응답



지은이 : 안셀름 그륀(Anselm Grun)

1945년 1월 14일 뢴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구원의 현대적 이해에 끼친 칼 라너의 공헌」이라는 논문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 년 동안은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Jung의 분석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7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단숨에 다 셀 수 없을 분량의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사람을 살리는 리더십」·「하늘은 네 안에서부터」·「행복한 선물」·「참 소중한 나」·「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50가지 예수 모습」·「죽음 후에는 무엇이 오는가?」 등 다수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