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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는 복음서를 처음으로 쓴 인물이다. 이로써 그는 완전히 새로운 문학 장르를 창조했을 뿐만 아니라, 놀라운 신학적 업적도 일군 셈이다. 마르코 복음이 집필되던 당시에는, 자신들의 놀라운 기적 행위를 통해서 사람들을 움직였던 성자들의 말씀들이 집대성되어 있었던 것처럼 예수의 말씀들이 집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말씀들은 단지 구전으로만 계속 전승되었다. 그런데 마르코는 예수의 말씀들만이 아니라 예수의 사건에도 관심을 두었다.

마르코는 자신의 복음으로, 그리고 예수의 수난, 죽음, 부활에 관한 보도로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려고 한다. 곧 독자들이 이 예수 안에서 하느님께서 행동하셨으며, 그분은 오늘도 예수를 통해 우리에게 행동하신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마르코 복음서는 가장 오래된 복음서이다. 예수 사건이 일어난 지 가장 이른 시기에 집필된 복음서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복음서에서 실제 그대로의 역사적 예수를 만난다. 마르코는 우리에게 예수 전승을 첫 번째로 기록하여 넘겨주었다. 역사적 예수는 마르코에게서 가장 강하게 드러난다. 마르코 복음은 가장 오래된 전승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매력을 주고 있다.

저자 안셀름 그륀의 주안점은 마르코 복음의 해석이 아니다. 예수께서 어떻게 삶을 영위하셨고 고통을 당하셨는지, 어떻게 사람들을 만나셨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는지 등 역사적 예수가 관건이다. 물론 그륀은 이런 예수를 복음서에서도 마르코라는 "안경"을 쓰고 바라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그가 전승된 자료들을 선택하고 다루었던 모든 것은 예수 사건에 대한 그의 신학적 해석이며 업적이기 때문이다. 그륀은 마르코 복음에서 예수를, 마르코가 그분을 어떻게 이해했는지를 체험한다. 이 책은 그 체험의 생생한 기록이다.




입문
- 저자
- 마르코 복음의 신학
- 복음의 구성
- 신회의 신학
- 삼중의 긴장선


해석
- 시작
- 악령 들린 사람의 치유
- 나병환자의 치유
- 중풍병자의 치유
- 바리사이들과의 논쟁
- 손 오그라든 병자의 치유
- 예수에게서 영의 식별
- 예수의 비유 말씀
- 호수의 풍랑
- 게라사에서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의 치유
- 야이로의 딸과 하혈하는 부인의 치유
- 오천 혹은 사천 명을 먹이신 기적
- 이방인 여인과 그딸
- 귀먹은 반벙어리의 치유
- 베싸이다의 맹인 치유
- 세 번에 걸친 수난 예고
- 간질병자 소년의 치유
- 결혼의 의미
- 재산의 의미
- 지배와 섬김
- 맹인 바르티매오의 치유
- 예루살렘 입성
- 포도원 소작인 우화
- 종말에 관한 담론
- 수난 사화
- 예수 부활




지은이 : 안셀름 그륀(Anselm Grun)

1945년 1월 14일 뢴의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난 안셀름 그륀(Anselm Grun) 신부는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성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구원은 십자가를 통해:구원의 현대적 이해에 끼친 칼 라너의 공헌」이라는 논문으로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삼 년 동안은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1970년부터 각종 영성 강좌와 심리학 강좌를 두루 섭렵하면서 칼 융C.G.Jung의 분석심리학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75년부터는 수도승 전통의 원류를 심도 있게 구명하여 이를 융의 심리학과 비교하는 작업에 몰두했는데, 무엇보다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그리고 사막교부들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1977년 이래 뮌스터슈바르작 수도원의 재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다채로운 영성 강좌와 강연뿐 아니라 저술에도 힘을 쏟아 지금까지 단숨에 다 셀 수 없을 분량의 책을 썼다. 1991년부터는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사제와 수도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영적 지도신부로 봉사하고 있다.

저서로 「사람을 살리는 리더십」·「하늘은 네 안에서부터」·「행복한 선물」·「참 소중한 나」·「다시 찾은 마음의 평안」·「50가지 예수 모습」·「죽음 후에는 무엇이 오는가?」 등 다수의 책이 국내에 소개되었다.